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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은 병원에서 알려준 대로만 지키면 되지 않을까?”, “운동은 하면 안 되는 거 아니야?”, “물을 아예 마시지 말라는 말이겠지…” 투석을 시작한 많은 환자들이 흔히 갖는 오해입니다.
실제로 이러한 잘못된 상식은 치료 효과를 떨어뜨리고, 오히려 합병증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투석이라는 의료 행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일상에서의 건강관리가 필수입니다.
저 역시 환자분들과 상담을 하며 “운동하면 신장이 더 나빠지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듣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운동은 혈압 조절, 식욕 개선, 우울감 완화에 매우 효과적이며, 투석의 질도 높여줍니다.
또한, 수분 섭취는 무조건 제한해야 한다는 인식 역시 문제입니다. 체중 증가와 부종을 막기 위해 수분 조절은 필요하지만, 탈수로 인한 저혈압이나 경련 등도 피해야 합니다. 핵심은 균형과 조절입니다.
이 글을 통해 투석환자가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건강관리법 5가지를 짚어드릴 예정입니다. 끝까지 읽으신다면, 오해를 바로잡고 실질적인 관리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이 되실 겁니다.
1. 식단, ‘지시’가 아닌 ‘이해’가 먼저다
의사의 식단 지침은 단순한 제한이 아닌, 생명을 지키기 위한 핵심 전략입니다.
하지만 많은 환자들이 “그냥 싱겁게 먹으라고 해서요” 정도로만 인식하고, 본질을 놓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투석 환자에게 식단은 신장 부담을 줄이고 전해질 균형을 맞추는 핵심 치료입니다.
단백질, 인, 칼륨, 나트륨 등은 질환 상태에 따라 조절 기준이 달라지며, 자신의 수치를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이에 맞는 식사법을 실천해야 합니다.
항목 | 피해야 할 식품 | 권장 식품 |
---|---|---|
칼륨 | 바나나, 토마토, 감자 | 사과, 양배추, 오이 |
인 | 치즈, 콜라, 가공육류 | 달걀흰자, 사과잼, 흰쌀밥 |
나트륨 | 국물요리, 김치, 라면 | 무염간식, 데친 채소 |
단백질 | 부족하면 근육 감소 위험 | 삶은 계란, 닭가슴살, 두부 |
2. 운동, 신장을 살리는 ‘보약’이 될 수 있다
운동은 금기라는 오해는 오히려 환자의 회복을 늦춥니다.
신장학회는 주 3~5회, 30분 이내의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권장합니다.
걷기, 실내 자전거, 가벼운 스트레칭은 혈압 안정, 피로 감소, 근육 유지에 효과적이며, 무엇보다 우울감과 무기력증 해소에 도움이 됩니다.
다만, 혈압이 낮거나 투석 직후에는 운동을 피하고, 신체에 통증이 있는 경우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해야 합니다.
3. 수분 섭취, ‘제한’이 아니라 ‘관리’가 핵심
“물을 무조건 안 마셔야 한다”는 말은 잘못된 상식입니다.
투석 환자의 1일 체중 증가는 2kg 이하가 권장되며, 이는 수분 섭취와 직결됩니다.
하루 총 소변량 + 500ml 이내로 수분 섭취량을 조절하되, 여름철이나 운동 후, 발한이 심할 경우에는 탈수도 경계해야 합니다.
갈증을 줄이기 위해 얼음을 조금씩 녹여 먹거나, 레몬즙을 타 마시는 방법도 효과적입니다.
FAQ
Q1. 투석 중에도 다이어트를 할 수 있나요?
A. 가능합니다. 그러나 단식이나 단백질 부족은 근육 감소와 합병증 위험을 높입니다. 체중 감량은 반드시 의료진과 식단 조율 후 진행하세요.
Q2. 투석 중 ‘헛구역질’이 자주 납니다. 왜 그런가요?
A. 수분 과다 혹은 전해질 불균형일 수 있습니다. 식단과 수분 섭취 일지를 작성해 병원 방문 시 공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Q3. 투석하면서 여행도 가능한가요?
A. 가능합니다. 다만 여행지 근처 투석센터를 사전 예약하고, 식단과 약 복용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합니다.
Q4. 혈액투석과 복막투석, 운동 제한은 다르나요?
A. 약간 다릅니다. 복막투석은 주로 자가 관리가 필요해 복부 압박 운동은 피해야 합니다. 혈액투석은 비교적 제한이 적습니다.
Q5. 갈증 조절이 너무 어려워요. 효과적인 방법은 없나요?
A. 얼음, 껌, 입 헹굼 등 여러 가지 방법을 병행하면 효과가 큽니다. 단순 물 제한보다 습관을 만들어야 합니다.
투석 환자의 건강관리 핵심은 식단, 운동, 수분 섭취라는 일상의 사소한 선택에서 시작됩니다. 특히 식단은 단순히 짠 음식을 피하는 것을 넘어, 나의 검사 수치에 맞는 맞춤형 계획이 필요합니다. 운동은 치료의 일부로 받아들여야 하며, 수분은 무조건 줄이는 것이 아니라 몸 상태에 맞게 ‘조절’해야 합니다.
실제로 대한신장학회에 따르면, 투석 환자 중 식단과 운동을 철저히 병행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5년 생존율이 15% 이상 높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건강은 병원 안에서만 관리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쌓이는 ‘작은 습관’이 결정합니다.
“운동하면 안 되는 거 아닌가요?”, “물을 정말 하루에 한 컵도 안 마셔야 하나요?” 이런 질문은 투석 환자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고민입니다. 하지만 정답은 늘 ‘균형과 이해’에 있습니다. 스스로의 몸을 가장 잘 아는 존재가 되는 것이, 진짜 치료의 시작입니다.
오늘부터 나의 수치, 나의 생활, 나의 선택을 정확히 알고 관리해보세요. 이 글을 읽은 당신이 건강하고 당당하게 일상을 이어가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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